문학회 원고 - 백양 문학회

글 수 1,490
번호
제목
글쓴이
270 149회낭송원고/ 정선영
시낭송가협회
848 2016-02-17
등대지기 황금찬 등대지기는 바다의 난초 열 길 벼랑 안개 속에 피어 있는 석란 밤이면 등대에 불을 밝히고 비가 오는 낮 안개 덮인 때 긴 고동을 울리며 배들이 무사히 귀향하기를 마음으로 빈다. 풍랑이 심한 날 바위에 서서 흘러간 난파선들의 추억을 더듬...  
269 149회낭송원고 / 권경자
권경자
865 2016-02-18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는/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  
268 새 아침 / 우재정
우재정
906 2016-02-18
새 아침 우재정 비치는 햇살로 꿈꾸는 아침 바람은 나뭇가지를 잠재우지 않고 바다 또한 잠재우지 않는다 바람은 푸른 물감으로 하늘을 채우고 밀어를 속삭이고 가슴으로 길을 열어간다 혼자라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 무한으로 사라지는 빛 바람을 헤치며 가...  
267 149회낭송원고/어머니의물감상자-강우식/낭송-오수민
자작나무위에서별이내려다본다
893 2016-02-20
어머니의 물감상자 - 강우식 - 어머니는 시장에서 물감장사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어머니는 물감장사를 한 것이 아닙니다. 세상의 온갖 색깔이 다 모여 있는 물감상자를 앞에 놓고 진달래꽃빛 필요한 사람들에게는 진달래 꽃물을, 연초록 잎새들처럼 가슴...  
266 빈집 / 월송 최호영
적성면
819 2016-02-20
빈 집 月松 최호영 사기막에 어둠이 살포시 내리면 부엉이가 인사하는 사기막 마을에 주태순 할머니가 홀로 오막살이를 지키신다 어느 따뜻한 겨울날 할머니는 홀로 빈뱅이로 나비처럼 날아가셨다 쓰레기 줍는 날 사진 찍자고 인사드리면 아~ 나는 혼자 사는 ...  
265 제150회 촛불
성인선사
818 2016-03-23
촛불 황금찬 촛불! 심지에 불을 붙이면 그때부터 종말을 향해 출발하는 것이다 어둠움을 밀어내는 그 연약한 저항 누구의 정신을 배운 조용한 희생일까 존재할 때 이미 마련되어 있는 시간의 국한을 모르고 있어 운명이다 한정된 시간을 불태워 가도 슬퍼하지 ...  
264 150회 낭송원고 / 정선영
시낭송가협회
907 2016-03-24
금 간 꽃병 쉴리 프뤼돔 Sully Prudhomme 이 마편초 꽃이 시든 꽃병은 부채가 닿아 금이 간 것 간신히 스쳤을 뿐이겠지 아무소리도 나지 않았으니 하지만 가벼운 상처는 하루하루 수정을 좀먹어 들어 보이지는 않으나 어김없는 발걸음으로 차근차근 그 둘레를 ...  
263 비 / 우재정
우재정
843 2016-04-15
비 우재정 내리는 오후의 비에 그리움이 젖는다 빛 고운 나뭇잎도 비에 젖고 꿈에서 본 듯한 연인 바람에 세운 깃도 젖는다 나를 닮은 잎새 빗소리 따라 젖는지 젖은 바람으로 그리움 동행하는지 그리움이 되어버린 가슴 빗소리로 운다 <!-- end bbs_contents ...  
262 제163회 문학회 원고 ( 스승님 애송시) / 향수, 귀촉도 / 해암 황성호
해암
844 2017-01-07
향수 김광균 저물어 오는 육교 우에 한줄기 황망한 기적을 뿌리고 초록색 램프를 달은 화물차가 지나간다 어두운 밀물 우에 갈매기 떼 우짖는 바다 가까이 정차장도 주막집도 헐어진 나무다리도 온 겨울 눈 속에 파묻혀 잠드는 고향 산도 마을도 포풀라나무도...  
261 제163회 허공에 걸린 달
성인선사
738 2017-01-08
허공에 걸린 달 성인산승 허공에 걸린 저 보름달 사랑하는 사람 생각을 시 한 편에 싣고 간다 허공에 걸린 저 달보고 누가 육도에 얽매였다 말할 것인가 고요한 화엄사 새벽 종소리 들판은 어느새 극락에 이르렀네 아미산 하늘 신령스런 빛은 안과 밖이 없고 ...  
260 <자작시>,<애송시>
이주희
762 2017-01-10
<자작시> 이주희 파란하늘 끝이 보이지않은 인천대교 (仁川大橋)위에 파란물감이 툭 떨어진다 내 눈이 파랗게 번진다 은빛물결 두둥실 하늘로 올라 호흡이 멎는다 파아란 눈으로 곁에 있는 사람을 본다 나와 똑같다 그 사람도 나와 하나되어 숨가쁘게 다가오는...  
259 제164회 문학회 원고 깃털/이광민, 여행/박경리
시나브로 이광민
2675 2017-01-12
깃털/이광민 날고 싶은 욕망을 하루, 이틀, 몇 날을 꿈꾸다 날개가 있어야 허공을 가르는 진리와 맞닥뜨려 고개를 숙였다 넓디넓은 중국 땅 공장처럼 지어진 사육장에서 매크럽고 보드러운 털을 얻으려 움직이기 힘든 사각틀 안에 몰아넣고 빨리 키우려 사료 ...  
258 나는 생이라는 말을 얼마나 사랑 했던가 / 이기철 낭송/ 임소연
햇살누리
769 2017-01-15
나는 생이라는 말을 얼마나 사랑 했던가 이기철 내 몸은 낡은 의자처럼 주저앉아 기다렸다 병은 연인처럼 와서 적처럼 깃든다 그리움에 발 담그면 병이 된다는 것을 일찍 안 사람은 현명하다 나, 아직도 사람 그리운 병 낮지 않아 낯선 골목 헤맬 때 등신아 ...  
257 제168회 백양문학 시낭송회 원고 / '노래여 노래여' / 낭송 황성호
해암
240 2018-01-03
노래여 노래여 이근배 푸른 강변에서 피묻은 전설의 가슴을 씻는 내 가난한 모국어(母國語) 꽃은 밤을 밝히는 지등처럼 어두운 산하에 피고 있지만 이카로스의 날개치는 눈 먼 조국의 새여 너의 울고 돌아가는 신화의 길목에 핏금진 벽은 서고 먼 산정의 바람...  
256 제168회 백양문학 시낭송회 원고 / '봄 편지' / 낭송 서광식 file
관리자
230 2018-01-15
 
255 제168회 문학회 낭송 원고 / 이선구
시낭송가협회
228 2018-01-16
금강산은 길을 묻지 않는다 이 근 배 (낭송 이선구) 새들은 저희들끼리 하늘에 길을 만들고 물고기는 너른 바다에서도 길을 잃지 않는데 사람들은 길을 두고 길 아닌 길을 가기도 하고 길이 있어도 가지 못하는 길이 있다. 산도 길이고 물도 길인데 산과 산 ...  
254 제168회 문학회 낭송 원고 / 박현
시낭송가협회
274 2018-01-16
대백두에 바친다 이근배(박현 낭송) 1 외치노라 하늘이란 하늘이 모두 모여들고 햇빛이 죽을 힘을 다해 밝은 거울로 비쳐주는 이 대백두의 묏부리에 올라 비로소 배달겨레의 모습을 보게 되었노라 내 청맹과니로 살아왔거니 나를 낳은 내 나라의 산자락 하나 ...  
253 제168회 문학회 낭송원고 / 정선영
시낭송가협회
264 2018-01-16
새해 구상 (정선영 낭송) 내가 새로워지지 않으면 새해를 새해로 맞을 수 없다 내가 새로워져서 인사를 하면 이웃도 새로워진 얼굴을 하고 새로운 내가 되어 거리를 가면 거리도 새로운 모습을 한다 지난날의 쓰라림과 괴로움은 오늘의 괴로움과 쓰라림이 아니...  
252 제168회 문학회 낭송원고 / 이기룡
소석
243 2018-01-19
왜목마을에 해가 뜬다 이 근 배 (낭송 이기룡) 내 나라의 해는 모두 여기 와서 뜨고 여기 와서 진다 하늘이 가장 크고 가장 아름다운 해를 빚어 올린 고운 아침의 나라 바다가 금빛 물살로 가슴을 활짝 열고 산이 푸른 이마로 오색 구름 피워 올리는 곳 여기 ...  
251 제168회 문학회 낭송원고 / 성인산승
성인선사
289 2018-01-20
소년에게 황금찬 소년아! 너는 내 가슴에 하늘같은 행복으로 앉아 있구나 네가 노래를 부르면 바다 속 산호의 숲까지도 일어서서 춤을 추고 있다 그러나 소년아! 구름까지도 몸살 하는 그런 노래를 부르면 저 사막에 핀 빈 시의 꽃도 울고 있다 꿈꾸고 있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