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약시 - 시의 세계
글 수 316
하얀 밤이 나를 번식 시킨다
밤이 하얗다 나를 박차고 달아나는 밤은 대낮처럼 하얗다
무수히 뒤척일 때마다 버석거리는 밤은
다른 내가 나를 수없이 들락거리며 왕궁을 짓기도 하고
허물기도하면서 장미로 피었다 나비도 되었다.....
카멜레온 처럼 몸 바꾸는 나, 나는 늘 여러개의 얼굴뒤에 숨어
여러개의 풍경 속에 나를 포장하고 싶어 했다
기하급수적으로 번식하는 불면의 유충을 증오하면서도
가면의 춤사위를 즐기고 있는 나
그런 날은 눈꺼풀을 자주 깜빡거려본다
눈동자 밖에서 출렁거리는 밤은 너무 메마르고 너무 아파
되새김질 하던 하얀 밤이 나를 자꾸 번식 시키고 있다
밤이 하얗다 나를 박차고 달아나는 밤은 대낮처럼 하얗다
무수히 뒤척일 때마다 버석거리는 밤은
다른 내가 나를 수없이 들락거리며 왕궁을 짓기도 하고
허물기도하면서 장미로 피었다 나비도 되었다.....
카멜레온 처럼 몸 바꾸는 나, 나는 늘 여러개의 얼굴뒤에 숨어
여러개의 풍경 속에 나를 포장하고 싶어 했다
기하급수적으로 번식하는 불면의 유충을 증오하면서도
가면의 춤사위를 즐기고 있는 나
그런 날은 눈꺼풀을 자주 깜빡거려본다
눈동자 밖에서 출렁거리는 밤은 너무 메마르고 너무 아파
되새김질 하던 하얀 밤이 나를 자꾸 번식 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