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제14회 전국 성인 시낭송대회 - 참가 신청 게시판
위의 제목란엔... | 시의 제목을 입력하여 주십시오. |
---|---|
시인 | 서정주 |
참가자 이름 | 강혜숙 |
참가자 주소 | 서울시 용산구 효창동 산 9-1번지 대한노인회 |
참가자 전화번호 | 010-5892-1128 |
생년월일 | 1967-03-27 |
팔월십오일에
서정주
민족이여
우리모두 끝끝내 환장해버리고 말까? 때리고 부시고 불지르고
서로 죽여 祖國은 그만 쑥대밭을 만들고 우리 모두 환장하여 미쳐버리고
말까?
아우보단도 兄이 잘 먹어야 되겠으니
아우 몰래 아우의것 훔쳐서먹고
아들은 애비보단 잘 입어야 되겠으니
애비의 옷 버껴서 제 몸에 걸치고
弟子는 스승보단 똑똑해야 되겠으니
스승의 얼골에 돌을 던지고
이웃은 이웃보다 잘 살아야 하겠으니
속이고 모함하고 원수를 만들고
阿鼻叫喚의 地獄과 같이 서로 할퀴고 싸우고 맞부디쳐!
우리 모두다 쓰러지고 말까
民族이여
저 모진매에 쫒겨다니든 倭政 三十六年間 기맥히면 우러러 보든 저
도라지 꽃 빛 우리의 하늘 밑에
저기는 白頭山
저기는 智異山
저기는 豆滿江 저기는 漢江
저기는 대추나무선 자네의 집
여기는 우리집 박꽃도 피었네!
民族이여
그 환장한 마음으로 치켜든 두 주먹으로 차라리 환장한 제 가슴을 쳐
그깐놈이 共産主義 같은것 팽개쳐버리고 못 울겠는가....못 울겠는가...
아버지와 할아버지가 모두 무쳐계시는 이나라 땅일세!
여기 쓰러져서 못 울겠는가....못 울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