陽光 김문중 홈페이지

2012년 제14회 전국 성인 시낭송대회 - 참가 신청 게시판

글 수 40
관리자
2012.12.05 09:53:12 (*.232.143.216)
259
위의 제목란엔... 시의 제목을 입력하여 주십시오.
시인 문병란
참가자 이름 양윤석
참가자 주소 서울시 송파구 방이동 225번지 한양3차 2동 807호
참가자 전화번호 010-3053-5909
생년월일 1956-04-05

불혹의 연가

 

문병란

 

 

어머니!

이제 어디만큼 흐르고 있습니까

목마른 당신의 가슴을 보듬고

어느 세월의 언덕에서

몸부림치며 흘러온 역정

눈 감으면 두 팔 안으로

오늘도 핏빛 노을은 무너집니다.

 

삼남매 칠남매

마디마디 열리는 조롱박이

오늘은 모두 다 함박이 되었을까

모르게 감추어 놓은 눈물이

이다지도 융융히 흐르는 강

이만치 앉아서 바라보며

나직한 대화를 나누고 싶습니다.

 

보셔요. 어머니

나주벌 만큼이나 내려가서

3백리 역정 다시 뒤돌아보며

풍성한 언어로 가꾸던 어젯날

넉넉한 햇살 속에서

이마 묻고 울고 싶은

지금은 고향으로 돌아가는 시간입니다.

 

흐른다는 것은

사랑한다는 것

새끼 네명을 키우며

중년에 접어든 불혹의 가을

오늘은 당신 곁에 와서

귀에 익은 노래를 듣고 있습니다.

 

아직도 다하지 못한

남은 사연이 있어

출렁이며 출렁이며 흐르는 강

누군가 소리쳐 부르고 싶은

이 간절한 마음은 무엇입니까.

 

목마른 정오의 언덕에 서서

내 가슴 가득히 채우고 싶은

무슨 커다란 슬픔이 있어

풀냄새 언덕에 서면

아직도 목매어 흐르는 강

나는 아득한 곳에서 회귀하는

내 청춘의 조각배를 봅니다.

 

이렇게 항상 흐르게 하고

이렇게 간절히 손을 흔들게 하는

어느 정오의 긴 언덕에 서서

어머니, 오늘은

꼭 한번 울고 싶은 슬픔이 있습니다.

꼭 한번 쏟고 싶은 진한 눈물이 있습니다.

번호
참가자 이름
제목
시인
40 안금숙  고향 황금찬  2012-11-27
39 이경자  행복 유치환  2012-11-21
38 이행욱  가 시 file 정호승  2012-11-28
37 김복례  석문 조지훈  2012-11-28
36 권정숙  사평역에서 곽재구  2012-11-20
35 주혜진  그리움 속으로 문정희  2012-12-03
34 이건영  내가 만난 사람은 모두 아름다웠다 이기철  2012-11-17
33 김명숙  내가 사랑하는 사람 정호승  2012-11-19
32 권영태  정동진 정호승  2012-11-21
31 우영희  나는 생이라는 말을 얼마나 사랑했던가 이기철  2012-11-21
30 장정희  나의소망 1 황금찬  2012-12-02
29 이옥윤  자화상 유안진  2012-11-02
28 최송자  우화의 강 마종기  2012-11-15
27 정영기  저 하늘 아래 황금찬  2012-11-17
26 강복자  마법(魔法)의 새 박두진  2012-11-14
25 이현실  어머님의 아리랑 황금찬  2012-11-27
24 유춘목  자화상 서정주  2012-11-07
23 김슬옹  그 사람을 가졌는가 함석헌  2012-11-14
22 이순희  창외설경 조병화  2012-11-06
21 허 진  그리운바다 성산포 이생진  2012-11-14
20 이홍식  당신은 누구십니까? 도종환  2012-11-13
19 신이건  고독 백석  2012-11-23
18 김영곤  오이가 예쁘다 박만진  2012-12-01
17 변정연  어머니의 편지 문정희  2012-11-16
16 이정선  새 아리랑 문정희  2012-11-13
15 성인스님  노래여 노래여 /성인스님 이근배  2012-11-28
14 이내빈  자화상 서정주  2012-11-01
13 정환기  멱라의길 이기철  2012-11-28
12 정은주  이런 나라를 아시나요. 서정주  2012-11-13
11 최훈조  비둘기를 날리며 황금찬  2012-11-13
10 이옥실  처용은 말한다 file 신석초  2012-11-28
9 박돈녀  새아리랑 문정희  2012-12-01
8 강혜숙  팔월십오일에 서정주  2012-12-05
7 양미현  너를 기다리는 동안 file 황지우  2012-11-17
6 김명자  석굴암관세음의 노래 서정주  2012-11-26
5 한은숙  비천 박제천  2012-12-03
4 조미숙  휩쓸려 가는 것은 바람이다. 박두진  2012-11-16
3 김 철  늙은어머니의 발톱을 깍아드리며 file 이승하  2012-11-28
양윤석  불혹의 연가 문병란  2012-12-05
1 김윤정  백록담 1 정지용  2012-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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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년 제14회 전국 성인 시낭송대회 - 참가 신청 게시판

    글 수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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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12.05 09:53:12 (*.232.143.216)
    259
    위의 제목란엔... 시의 제목을 입력하여 주십시오.
    시인 문병란
    참가자 이름 양윤석
    참가자 주소 서울시 송파구 방이동 225번지 한양3차 2동 807호
    참가자 전화번호 010-3053-5909
    생년월일 1956-04-05

    불혹의 연가

     

    문병란

     

     

    어머니!

    이제 어디만큼 흐르고 있습니까

    목마른 당신의 가슴을 보듬고

    어느 세월의 언덕에서

    몸부림치며 흘러온 역정

    눈 감으면 두 팔 안으로

    오늘도 핏빛 노을은 무너집니다.

     

    삼남매 칠남매

    마디마디 열리는 조롱박이

    오늘은 모두 다 함박이 되었을까

    모르게 감추어 놓은 눈물이

    이다지도 융융히 흐르는 강

    이만치 앉아서 바라보며

    나직한 대화를 나누고 싶습니다.

     

    보셔요. 어머니

    나주벌 만큼이나 내려가서

    3백리 역정 다시 뒤돌아보며

    풍성한 언어로 가꾸던 어젯날

    넉넉한 햇살 속에서

    이마 묻고 울고 싶은

    지금은 고향으로 돌아가는 시간입니다.

     

    흐른다는 것은

    사랑한다는 것

    새끼 네명을 키우며

    중년에 접어든 불혹의 가을

    오늘은 당신 곁에 와서

    귀에 익은 노래를 듣고 있습니다.

     

    아직도 다하지 못한

    남은 사연이 있어

    출렁이며 출렁이며 흐르는 강

    누군가 소리쳐 부르고 싶은

    이 간절한 마음은 무엇입니까.

     

    목마른 정오의 언덕에 서서

    내 가슴 가득히 채우고 싶은

    무슨 커다란 슬픔이 있어

    풀냄새 언덕에 서면

    아직도 목매어 흐르는 강

    나는 아득한 곳에서 회귀하는

    내 청춘의 조각배를 봅니다.

     

    이렇게 항상 흐르게 하고

    이렇게 간절히 손을 흔들게 하는

    어느 정오의 긴 언덕에 서서

    어머니, 오늘은

    꼭 한번 울고 싶은 슬픔이 있습니다.

    꼭 한번 쏟고 싶은 진한 눈물이 있습니다.

    번호
    참가자 이름
    제목
    시인
    40 안금숙  고향 황금찬  2012-11-27
    39 이경자  행복 유치환  2012-11-21
    38 이행욱  가 시 file 정호승  2012-11-28
    37 김복례  석문 조지훈  2012-11-28
    36 권정숙  사평역에서 곽재구  2012-11-20
    35 주혜진  그리움 속으로 문정희  2012-12-03
    34 이건영  내가 만난 사람은 모두 아름다웠다 이기철  2012-11-17
    33 김명숙  내가 사랑하는 사람 정호승  2012-11-19
    32 권영태  정동진 정호승  2012-11-21
    31 우영희  나는 생이라는 말을 얼마나 사랑했던가 이기철  2012-11-21
    30 장정희  나의소망 1 황금찬  2012-12-02
    29 이옥윤  자화상 유안진  2012-11-02
    28 최송자  우화의 강 마종기  2012-11-15
    27 정영기  저 하늘 아래 황금찬  2012-11-17
    26 강복자  마법(魔法)의 새 박두진  2012-11-14
    25 이현실  어머님의 아리랑 황금찬  2012-11-27
    24 유춘목  자화상 서정주  2012-11-07
    23 김슬옹  그 사람을 가졌는가 함석헌  2012-11-14
    22 이순희  창외설경 조병화  2012-11-06
    21 허 진  그리운바다 성산포 이생진  2012-11-14
    20 이홍식  당신은 누구십니까? 도종환  2012-11-13
    19 신이건  고독 백석  2012-11-23
    18 김영곤  오이가 예쁘다 박만진  2012-12-01
    17 변정연  어머니의 편지 문정희  2012-11-16
    16 이정선  새 아리랑 문정희  2012-11-13
    15 성인스님  노래여 노래여 /성인스님 이근배  2012-11-28
    14 이내빈  자화상 서정주  2012-11-01
    13 정환기  멱라의길 이기철  2012-11-28
    12 정은주  이런 나라를 아시나요. 서정주  2012-11-13
    11 최훈조  비둘기를 날리며 황금찬  2012-11-13
    10 이옥실  처용은 말한다 file 신석초  2012-11-28
    9 박돈녀  새아리랑 문정희  2012-12-01
    8 강혜숙  팔월십오일에 서정주  2012-12-05
    7 양미현  너를 기다리는 동안 file 황지우  2012-11-17
    6 김명자  석굴암관세음의 노래 서정주  2012-11-26
    5 한은숙  비천 박제천  2012-12-03
    4 조미숙  휩쓸려 가는 것은 바람이다. 박두진  2012-11-16
    3 김 철  늙은어머니의 발톱을 깍아드리며 file 이승하  2012-11-28
    양윤석  불혹의 연가 문병란  2012-12-05
    1 김윤정  백록담 1 정지용  2012-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