陽光 김문중 홈페이지

2012년 제14회 전국 성인 시낭송대회 - 참가 신청 게시판

글 수 40
쥬얼리
2012.12.03 19:47:22 (*.120.174.14)
208
위의 제목란엔...
시인 박제천
참가자 이름 한은숙
참가자 주소 충남 계룡시엄사면 엄사리 동아@102-803
참가자 전화번호 010-4504-5441
생년월일 1970-09-21

비천    박제천

나는 종이었다 하늘이 내게 물을 때 바람이 내게 물을 때

나는 하늘이 되어 바람이 되어 대답하였다

사람들이 그에 괴로움을 물을 때 그에 괴로움이 되었고

그에 슬픔을 물을 때 그에 기쁨이 되었다

그에 기쁨을 물을 때 그에 기쁨이 되었다.

 

처음에 나는 바다였다, 바다를 떠다니는 물결이었다

물결속에  떠도는 물방울이었다

아지랑이가 되어 바다꽃이 되어 하늘로 올라가고 싶은 바램이었다

 

처음에 나는 하늘이었다. 하늘을 흘러다니는 구름이었다

구름속에 떠도는 물방울이었다

비가 되어 눈이 되어 땅으로 내려 가고 싶은 몸부림이었다

 

처음에 그 처음에 나는 어둠이었다

바다도 되고 하늘도 되는 어둠이었다

나는 사람들의 마음속에 깃들어 있는

그리움이며 미움이고 말씀이며 소리였다

 

참으로 오랫동안 나는 떠돌아 다녔다 내 몸속에 피와 눈물을 말렸고

뼈는 뼈대로 살은 살대로 추려 산과  강의 구석구석에 묻어 도었고

불에 넋 물에 흐름으로만 남아 땅속에 욷힌 하늘에 소리

하늘로 올라간 땅속에 소리를 들으려 하였다

 

떠돌음이여 그러나 나를

하늘도 바다도 어둠도 그 무엇도 될 수 없게 하는 바람이여

하늘과 땅 사이에 나를 묶어두는 이 기묘한 넋에 힘이여

하늘과 땅 사이를 날게하는 이 소리에 울림이여

번호
참가자 이름
제목
시인
40 이내빈  자화상 서정주  2012-11-01
39 이옥윤  자화상 유안진  2012-11-02
38 이순희  창외설경 조병화  2012-11-06
37 유춘목  자화상 서정주  2012-11-07
36 정은주  이런 나라를 아시나요. 서정주  2012-11-13
35 이정선  새 아리랑 문정희  2012-11-13
34 이홍식  당신은 누구십니까? 도종환  2012-11-13
33 최훈조  비둘기를 날리며 황금찬  2012-11-13
32 김슬옹  그 사람을 가졌는가 함석헌  2012-11-14
31 강복자  마법(魔法)의 새 박두진  2012-11-14
30 허 진  그리운바다 성산포 이생진  2012-11-14
29 최송자  우화의 강 마종기  2012-11-15
28 조미숙  휩쓸려 가는 것은 바람이다. 박두진  2012-11-16
27 변정연  어머니의 편지 문정희  2012-11-16
26 이건영  내가 만난 사람은 모두 아름다웠다 이기철  2012-11-17
25 양미현  너를 기다리는 동안 file 황지우  2012-11-17
24 정영기  저 하늘 아래 황금찬  2012-11-17
23 김명숙  내가 사랑하는 사람 정호승  2012-11-19
22 권정숙  사평역에서 곽재구  2012-11-20
21 김윤정  백록담 1 정지용  2012-11-20
20 이경자  행복 유치환  2012-11-21
19 우영희  나는 생이라는 말을 얼마나 사랑했던가 이기철  2012-11-21
18 권영태  정동진 정호승  2012-11-21
17 신이건  고독 백석  2012-11-23
16 김명자  석굴암관세음의 노래 서정주  2012-11-26
15 안금숙  고향 황금찬  2012-11-27
14 이현실  어머님의 아리랑 황금찬  2012-11-27
13 김복례  석문 조지훈  2012-11-28
12 정환기  멱라의길 이기철  2012-11-28
11 이행욱  가 시 file 정호승  2012-11-28
10 김 철  늙은어머니의 발톱을 깍아드리며 file 이승하  2012-11-28
9 성인스님  노래여 노래여 /성인스님 이근배  2012-11-28
8 이옥실  처용은 말한다 file 신석초  2012-11-28
7 김영곤  오이가 예쁘다 박만진  2012-12-01
6 박돈녀  새아리랑 문정희  2012-12-01
5 장정희  나의소망 1 황금찬  2012-12-02
한은숙  비천 박제천  2012-12-03
3 주혜진  그리움 속으로 문정희  2012-12-03
2 양윤석  불혹의 연가 문병란  2012-12-05
1 강혜숙  팔월십오일에 서정주  2012-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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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년 제14회 전국 성인 시낭송대회 - 참가 신청 게시판

    글 수 40
    쥬얼리
    2012.12.03 19:47:22 (*.120.174.14)
    208
    위의 제목란엔...
    시인 박제천
    참가자 이름 한은숙
    참가자 주소 충남 계룡시엄사면 엄사리 동아@102-803
    참가자 전화번호 010-4504-5441
    생년월일 1970-09-21

    비천    박제천

    나는 종이었다 하늘이 내게 물을 때 바람이 내게 물을 때

    나는 하늘이 되어 바람이 되어 대답하였다

    사람들이 그에 괴로움을 물을 때 그에 괴로움이 되었고

    그에 슬픔을 물을 때 그에 기쁨이 되었다

    그에 기쁨을 물을 때 그에 기쁨이 되었다.

     

    처음에 나는 바다였다, 바다를 떠다니는 물결이었다

    물결속에  떠도는 물방울이었다

    아지랑이가 되어 바다꽃이 되어 하늘로 올라가고 싶은 바램이었다

     

    처음에 나는 하늘이었다. 하늘을 흘러다니는 구름이었다

    구름속에 떠도는 물방울이었다

    비가 되어 눈이 되어 땅으로 내려 가고 싶은 몸부림이었다

     

    처음에 그 처음에 나는 어둠이었다

    바다도 되고 하늘도 되는 어둠이었다

    나는 사람들의 마음속에 깃들어 있는

    그리움이며 미움이고 말씀이며 소리였다

     

    참으로 오랫동안 나는 떠돌아 다녔다 내 몸속에 피와 눈물을 말렸고

    뼈는 뼈대로 살은 살대로 추려 산과  강의 구석구석에 묻어 도었고

    불에 넋 물에 흐름으로만 남아 땅속에 욷힌 하늘에 소리

    하늘로 올라간 땅속에 소리를 들으려 하였다

     

    떠돌음이여 그러나 나를

    하늘도 바다도 어둠도 그 무엇도 될 수 없게 하는 바람이여

    하늘과 땅 사이에 나를 묶어두는 이 기묘한 넋에 힘이여

    하늘과 땅 사이를 날게하는 이 소리에 울림이여

    번호
    참가자 이름
    제목
    시인
    40 이내빈  자화상 서정주  2012-11-01
    39 이옥윤  자화상 유안진  2012-11-02
    38 이순희  창외설경 조병화  2012-11-06
    37 유춘목  자화상 서정주  2012-11-07
    36 정은주  이런 나라를 아시나요. 서정주  2012-11-13
    35 이정선  새 아리랑 문정희  2012-11-13
    34 이홍식  당신은 누구십니까? 도종환  2012-11-13
    33 최훈조  비둘기를 날리며 황금찬  2012-11-13
    32 김슬옹  그 사람을 가졌는가 함석헌  2012-11-14
    31 강복자  마법(魔法)의 새 박두진  2012-11-14
    30 허 진  그리운바다 성산포 이생진  2012-11-14
    29 최송자  우화의 강 마종기  2012-11-15
    28 조미숙  휩쓸려 가는 것은 바람이다. 박두진  2012-11-16
    27 변정연  어머니의 편지 문정희  2012-11-16
    26 이건영  내가 만난 사람은 모두 아름다웠다 이기철  2012-11-17
    25 양미현  너를 기다리는 동안 file 황지우  2012-11-17
    24 정영기  저 하늘 아래 황금찬  2012-11-17
    23 김명숙  내가 사랑하는 사람 정호승  2012-11-19
    22 권정숙  사평역에서 곽재구  2012-11-20
    21 김윤정  백록담 1 정지용  2012-11-20
    20 이경자  행복 유치환  2012-11-21
    19 우영희  나는 생이라는 말을 얼마나 사랑했던가 이기철  2012-11-21
    18 권영태  정동진 정호승  2012-11-21
    17 신이건  고독 백석  2012-11-23
    16 김명자  석굴암관세음의 노래 서정주  2012-11-26
    15 안금숙  고향 황금찬  2012-11-27
    14 이현실  어머님의 아리랑 황금찬  2012-11-27
    13 김복례  석문 조지훈  2012-11-28
    12 정환기  멱라의길 이기철  2012-11-28
    11 이행욱  가 시 file 정호승  2012-11-28
    10 김 철  늙은어머니의 발톱을 깍아드리며 file 이승하  2012-11-28
    9 성인스님  노래여 노래여 /성인스님 이근배  2012-11-28
    8 이옥실  처용은 말한다 file 신석초  2012-11-28
    7 김영곤  오이가 예쁘다 박만진  2012-12-01
    6 박돈녀  새아리랑 문정희  2012-12-01
    5 장정희  나의소망 1 황금찬  2012-12-02
    한은숙  비천 박제천  2012-12-03
    3 주혜진  그리움 속으로 문정희  2012-12-03
    2 양윤석  불혹의 연가 문병란  2012-12-05
    1 강혜숙  팔월십오일에 서정주  2012-1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