陽光 김문중 홈페이지

2012년 제14회 전국 성인 시낭송대회 - 참가 신청 게시판

글 수 40
2012.11.28 19:22:47 (*.232.143.216)
158
위의 제목란엔...
시인 이근배
참가자 이름 성인스님
참가자 주소 수원시 팔달구 화서1동 64-5
참가자 전화번호 010-5627-1770
생년월일 1945-07-10

노래여 노래여

시 : 이근배

푸른 강변에서
피 묻은 전설의 가슴을 씻는
내 가난한 모국어
꽃은 밤을 밝히는 지등처럼
어두운 산하에 피고 있지만
이카로스의 날개 치는
눈 먼 조국의 새여
너의 울고 돌아가는 신화의 길목에
핏금진 벽은 서고
먼 산정의 바람기에 묻어서
늙은 사공의 노을이 흐른다.

 

이름하여 사랑이더라도
결코 나뉘일 수 없는 가슴에
무어라 피 묻은 전설을 새겨두고
밤이면 문풍지처럼 우는 것일까

 

차고 슬픈 자유의 저녁에
나는 달빛 목금을 탄다
어느 날인가, 강가에서
연가의 꽃잎을 따서 띄워 보내고
바위처럼 캄캄히 돌아선 시간
그 미학의 물결 위에
영원처럼 오랜 조국을 탄주한다

 

노래여
바람 부는 세계의 내안에서
눈물이 마른 나의 노래여
너는 알리라
저 피안의 기슭으로 배를 저어간
늙은 사공의 안부를

그 사공이 심은 비명의 나무와
거기 매어둔 피 묻은 전설을
그리고 노래여
흘러가는 강물의 어느 유역에서
풀리는 조국의 슬픔을
어둠이 내리는 저녁에
내가 띄우는 배의 의미를
노래여, 슬프도록 알리라

밤을 대안하여
날고 있는 후조
고요가 떠밀리는 야영의 기슭에
병정의 편애는 잠이 든다


그 때, 풀꽃들의 일화 위에 떨어지는
푸른 별의 사변
찢긴 날개로 피 흐르며
귀소하는 후조의 가슴에
향수는 탄흔처럼 박혀든다


아, 오늘도 돌아누운 산하의
외로운 초병이여
시방 안개와 어둠의 벌판을 지나
늙은 사공의 등불은
어디쯤 세계의 창을 밝히는가


목마른 나무의 음성처럼
바람에 울고 있는 노래는
강물 풀리는 저 대안의 기슭에서
떠나간 시간의 꽃으로 피는구나.

번호
참가자 이름
제목
시인
40 이내빈  자화상 서정주  2012-11-01
39 이옥윤  자화상 유안진  2012-11-02
38 이순희  창외설경 조병화  2012-11-06
37 유춘목  자화상 서정주  2012-11-07
36 정은주  이런 나라를 아시나요. 서정주  2012-11-13
35 이정선  새 아리랑 문정희  2012-11-13
34 이홍식  당신은 누구십니까? 도종환  2012-11-13
33 최훈조  비둘기를 날리며 황금찬  2012-11-13
32 김슬옹  그 사람을 가졌는가 함석헌  2012-11-14
31 강복자  마법(魔法)의 새 박두진  2012-11-14
30 허 진  그리운바다 성산포 이생진  2012-11-14
29 최송자  우화의 강 마종기  2012-11-15
28 조미숙  휩쓸려 가는 것은 바람이다. 박두진  2012-11-16
27 변정연  어머니의 편지 문정희  2012-11-16
26 이건영  내가 만난 사람은 모두 아름다웠다 이기철  2012-11-17
25 양미현  너를 기다리는 동안 file 황지우  2012-11-17
24 정영기  저 하늘 아래 황금찬  2012-11-17
23 김명숙  내가 사랑하는 사람 정호승  2012-11-19
22 권정숙  사평역에서 곽재구  2012-11-20
21 김윤정  백록담 1 정지용  2012-11-20
20 이경자  행복 유치환  2012-11-21
19 우영희  나는 생이라는 말을 얼마나 사랑했던가 이기철  2012-11-21
18 권영태  정동진 정호승  2012-11-21
17 신이건  고독 백석  2012-11-23
16 김명자  석굴암관세음의 노래 서정주  2012-11-26
15 안금숙  고향 황금찬  2012-11-27
14 이현실  어머님의 아리랑 황금찬  2012-11-27
13 김복례  석문 조지훈  2012-11-28
12 정환기  멱라의길 이기철  2012-11-28
11 이행욱  가 시 file 정호승  2012-11-28
10 김 철  늙은어머니의 발톱을 깍아드리며 file 이승하  2012-11-28
성인스님  노래여 노래여 /성인스님 이근배  2012-11-28
8 이옥실  처용은 말한다 file 신석초  2012-11-28
7 김영곤  오이가 예쁘다 박만진  2012-12-01
6 박돈녀  새아리랑 문정희  2012-12-01
5 장정희  나의소망 1 황금찬  2012-12-02
4 한은숙  비천 박제천  2012-12-03
3 주혜진  그리움 속으로 문정희  2012-12-03
2 양윤석  불혹의 연가 문병란  2012-12-05
1 강혜숙  팔월십오일에 서정주  2012-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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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년 제14회 전국 성인 시낭송대회 - 참가 신청 게시판

    글 수 40
    2012.11.28 19:22:47 (*.232.143.216)
    158
    위의 제목란엔...
    시인 이근배
    참가자 이름 성인스님
    참가자 주소 수원시 팔달구 화서1동 64-5
    참가자 전화번호 010-5627-1770
    생년월일 1945-07-10

    노래여 노래여

    시 : 이근배

    푸른 강변에서
    피 묻은 전설의 가슴을 씻는
    내 가난한 모국어
    꽃은 밤을 밝히는 지등처럼
    어두운 산하에 피고 있지만
    이카로스의 날개 치는
    눈 먼 조국의 새여
    너의 울고 돌아가는 신화의 길목에
    핏금진 벽은 서고
    먼 산정의 바람기에 묻어서
    늙은 사공의 노을이 흐른다.

     

    이름하여 사랑이더라도
    결코 나뉘일 수 없는 가슴에
    무어라 피 묻은 전설을 새겨두고
    밤이면 문풍지처럼 우는 것일까

     

    차고 슬픈 자유의 저녁에
    나는 달빛 목금을 탄다
    어느 날인가, 강가에서
    연가의 꽃잎을 따서 띄워 보내고
    바위처럼 캄캄히 돌아선 시간
    그 미학의 물결 위에
    영원처럼 오랜 조국을 탄주한다

     

    노래여
    바람 부는 세계의 내안에서
    눈물이 마른 나의 노래여
    너는 알리라
    저 피안의 기슭으로 배를 저어간
    늙은 사공의 안부를

    그 사공이 심은 비명의 나무와
    거기 매어둔 피 묻은 전설을
    그리고 노래여
    흘러가는 강물의 어느 유역에서
    풀리는 조국의 슬픔을
    어둠이 내리는 저녁에
    내가 띄우는 배의 의미를
    노래여, 슬프도록 알리라

    밤을 대안하여
    날고 있는 후조
    고요가 떠밀리는 야영의 기슭에
    병정의 편애는 잠이 든다


    그 때, 풀꽃들의 일화 위에 떨어지는
    푸른 별의 사변
    찢긴 날개로 피 흐르며
    귀소하는 후조의 가슴에
    향수는 탄흔처럼 박혀든다


    아, 오늘도 돌아누운 산하의
    외로운 초병이여
    시방 안개와 어둠의 벌판을 지나
    늙은 사공의 등불은
    어디쯤 세계의 창을 밝히는가


    목마른 나무의 음성처럼
    바람에 울고 있는 노래는
    강물 풀리는 저 대안의 기슭에서
    떠나간 시간의 꽃으로 피는구나.

    번호
    참가자 이름
    제목
    시인
    40 이내빈  자화상 서정주  2012-11-01
    39 이옥윤  자화상 유안진  2012-11-02
    38 이순희  창외설경 조병화  2012-11-06
    37 유춘목  자화상 서정주  2012-11-07
    36 정은주  이런 나라를 아시나요. 서정주  2012-11-13
    35 이정선  새 아리랑 문정희  2012-11-13
    34 이홍식  당신은 누구십니까? 도종환  2012-11-13
    33 최훈조  비둘기를 날리며 황금찬  2012-11-13
    32 김슬옹  그 사람을 가졌는가 함석헌  2012-11-14
    31 강복자  마법(魔法)의 새 박두진  2012-11-14
    30 허 진  그리운바다 성산포 이생진  2012-11-14
    29 최송자  우화의 강 마종기  2012-11-15
    28 조미숙  휩쓸려 가는 것은 바람이다. 박두진  2012-11-16
    27 변정연  어머니의 편지 문정희  2012-11-16
    26 이건영  내가 만난 사람은 모두 아름다웠다 이기철  2012-11-17
    25 양미현  너를 기다리는 동안 file 황지우  2012-11-17
    24 정영기  저 하늘 아래 황금찬  2012-11-17
    23 김명숙  내가 사랑하는 사람 정호승  2012-11-19
    22 권정숙  사평역에서 곽재구  2012-11-20
    21 김윤정  백록담 1 정지용  2012-11-20
    20 이경자  행복 유치환  2012-11-21
    19 우영희  나는 생이라는 말을 얼마나 사랑했던가 이기철  2012-11-21
    18 권영태  정동진 정호승  2012-11-21
    17 신이건  고독 백석  2012-11-23
    16 김명자  석굴암관세음의 노래 서정주  2012-11-26
    15 안금숙  고향 황금찬  2012-11-27
    14 이현실  어머님의 아리랑 황금찬  2012-11-27
    13 김복례  석문 조지훈  2012-11-28
    12 정환기  멱라의길 이기철  2012-11-28
    11 이행욱  가 시 file 정호승  2012-11-28
    10 김 철  늙은어머니의 발톱을 깍아드리며 file 이승하  2012-11-28
    성인스님  노래여 노래여 /성인스님 이근배  2012-11-28
    8 이옥실  처용은 말한다 file 신석초  2012-11-28
    7 김영곤  오이가 예쁘다 박만진  2012-12-01
    6 박돈녀  새아리랑 문정희  2012-12-01
    5 장정희  나의소망 1 황금찬  2012-12-02
    4 한은숙  비천 박제천  2012-12-03
    3 주혜진  그리움 속으로 문정희  2012-12-03
    2 양윤석  불혹의 연가 문병란  2012-12-05
    1 강혜숙  팔월십오일에 서정주  2012-12-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