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인지 원고 - 동인지
글 수 245
2009.06.17 00:15:30 (*.136.14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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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운리 가을
고 경자
능 너머
질마제 가는 길
노을은 아직도 선연한데
치맛자락마다 채색 옷 입히더니
산하의 줄포만 바닷바람
미당 선생님의 묘역에도
가을 햇살을 뿌려놓습니다
노란 꽃물이 절정을 이루면
목젖이 허물도록 울던
소리새도 샛노랗게 물들고 말 일
조각 구름도 노랗게 물들어
황홀한 빛이 파도를 치게 합니다
깊이 파고드는 연민
가난한 내영혼도 연소 시키고
나지막이 앉아서
당신의 엷은 눈빛을 가을속에 보게 합니다
우주보다 더 큰 세상을
승화 시키던 아름다운 그 자리
금자탑이 세워져 구름처럼 일듯 연모의 마음들
올 가을은 당신이 보시기에도
참으로 행복하실 거라 밑습니다
약 력
고 경 자
문학시대 등단
국제펜클럽 한국본부. 한국문인협회 . 시대시 .백양문학 회원
시낭송가 .낭송지도자 .한국시낭송가협회 부회장
서울특별시 의용소방대 연합회 여성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