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돌바위의 한
                                우태훈

그토록 단단 했는데
그토록 견고 했는데
비바람 세월에 그만...

차돌바위는 제자리를
지키고자 하나
석공들의 정을 맞고
모래알처럼 반짝이누나 !

바위는 청문회에서
정의가 살아야
나라가 산다고 했는데
바위가 사라진 것이다.

꽃들은 사라진 바위를 찾아
애도를 표하기 시작했어.

그러자 바위가 말하길
" 삶과 죽음이 모두 자연의
한조각 아니겠는가?" 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