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인지 원고 - 동인지
글 수 245
2009.03.21 00:30:52 (*.15.178.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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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년의 고향은
김현재
노란 가을이 오면
흙먼지 날리던
고향 길가에 핀 코스모스
작은 가슴의 비밀을
잊은 채 떠나던
그길 위에 하늘은
또 한 줄의
그리움을 뿌리고 있다.
안개 속에 묻힌
아버지의 밭은기침 소리
귀의 이명처럼 맴돌고
바람과 함께 여행 온 구름은
작은 물방울이 되어
소년의 가슴에 내린다.
( 구의 3동 시의 거리에 걸린 시)
2. 지나는 달
김현재 낭송 박수재
밤 깊어가는 새벽
하나의 유성이
한 획을 그으며
산 너머로 떨어진다.
하염없는 눈물
외로움 아픔을
고요한 어두운 밤에 감추고
가신님의 생각에
어찌 할 줄 몰라
흐르는 강물 강물 멈출 길 없어
홀로 앉자
반 나무 그림자만 바라 볼뿐
지나는 달은 왜 이리도
밝은지...
3. 그리움
김현재 낭송 박수재
아슴한 밤하늘의
별들이 보석처럼 빛나고
조각달을 타고
금빛 물결 딸
선상 여행을 떠난다.
산에 혼자 피어있는
이름 모를 꽃조차도
행복 하거늘
그리움에 우는 저 새는
언제쯤!
사라하는
그 사람을 찾아갈까?
4. 사랑이 있었지
김현재
믿음, 사랑
아름다운 양보의 마음
서로의 하얀 마음
푸름으로 흘러가는
강물 까지 사랑 했었지
푸른 강에
붉은 물감 한 방울의 흩어짐
가냘픈 숨결의 고귀함
깨진 파편이 둘로 나누는 살갗
아픔의 벽을 보듬어 주는
하얀 손
사랑을 주고
행복을 주는
경계선 없는
끝없는 길을 놓아 주련다.
5. 후백 황금찬은 [ ]이다
밝고, 맑게 시심을
비춰주는 왕이 있어
마음의 강을 열어
하늘을 보니 청아하다.
하얀 창에 쓰여 있는
나랏말의 함성
화수분의 사랑
삶과 영혼 속 잉걸불
크고 투명한 사랑이어라.
6.나는 [ ] 인가
달빛에 흐르는 선을 시심에 담아
마음 속 깊이 흐르는 투명한 강물 속에 담아
백지 위에 흐르는 검은 줄기의 언어를
하얀고 생명 있는 나무이 뿌리가 되리.